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7일 오전 평양에 도착해 김정은 북측 최고 지도자와 면담하면서 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면담은 약 두 시간 진행됐으며, 면담 기간 두 사람은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오찬을 가졌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이번 방북은 3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7일 오후 SNS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사진을 올리고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을 가졌으며, 양측은 미북 정상이 싱가포르 회담에서 달성한 협의를 위해 기초를 마련했고, 관련 사항을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하는 등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한국 연합뉴스는 북미 쌍방은 비핵화 조치, 종전선언, 2차 북미정상회담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의 다른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동행한 미국 관리는 7일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 상황은 지난번보다 좋았지만 노력이 더 드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문 기간 일부 사안에서 진전을 거두었지만 이는 긴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유관 당사국의 노력과 추진 하에 반도 정세에 중요하고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북미 정상 싱가포르 회담은 북핵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자는 궤도에 올려 놓았지만 양측은 오랜 기간 정치적 신뢰를 쌓지 못했고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힘겨루기 사고가 완고해 북미간 비핵화 관련 문제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미국은 북측에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북측은 핵 폐기 전에 먼저 미국 측으로부터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대북제재 문제에서도 미국은 반도가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전까지 대북 제재를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북측은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여러 당사국에 희망을 주었지만 미국과 북측이 각자의 주장을 고집한다면 이견 봉합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면서 양측이 조율 중인 2차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