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한국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압승이 예상되었던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파문’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한국 언론들이 전했다.

한국 중앙일보는 12일 ‘서울시장 후보군 추문에 민주당 “어쩌다 이렇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당초 6명이던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이 잇따라 각종 추문에 휩싸여 3명만 남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을 준비하던 민병두 의원은 지난 10일 진보성향 매체인 뉴스타파에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또 지난 7일에는 정봉주 전 의원이 2011년 12월에 자신을 지지하던 대학생을 강제 추행했다는 보도가 나와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무기한 연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이던 지난달 16일에는 윤성빈 선수가 스켈레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던 순간 난데없이 박영선 의원이 생중계 TV 화면에 잡히면서 ‘특혜 응원’ 논란이 벌어졌으며 이런 논란과는 별도로 전현희 의원도 지난 8일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한국 한겨례 신문 12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에선 의원들이 “멘붕(정신없음)에 빠졌다”고 표현했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의혹 사태에 이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려던 정봉주 전 의원과 민병두 의원의 성희롱 의혹까지 불거졌다. 그간 민주당에선 40~50%대의 높은 당 지지율을 기록하면서도 다양한 선거 변수를 우려해 당 상황을 “불안한 평온”이라 말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런 이들도 성폭력 의혹 사태는 선거 예상 변수에 들지 않았던 “대형 돌출 악재”라고 여기는 분위기다. 한 중진 의원은 “젊은층이나 여성들 일부가 실망층으로 돌아서고, 우리 당을 찍었던 중도층 가운데 어느 당도 찍지 않는 부동층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 중앙일보는 10일 [시론] 미투는 ‘제2의 민주화 운동’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투 운동’은 수직적 위계문화 속에서 타인을 통제하고 지배하고 제압하고 군림해야만 남자답다고 여기는 사고방식, 폭력적 남성성을 획득하고 실행하던 남성들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정의했으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8일 ‘미투 운동’과 관련해 “우리 정치가 주목해야 할 것은 미투 운동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일이 아니다”라며 “정치권 내부의 자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