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가 지난 9일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겨울이 되어 중국 수도가 난방을 틀기 시작하면 베이징은 평소보다 심한 스모그가 극성을 부리지만 작년 연말에는 예년과 판이하게 다른 추세가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시의 공기질이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중국 환경보호부가 최근 홈페이지에서 발표한 소식에서는 베이징 시민은 ‘새로운 현실’을 맞이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중국 환경보호부 데이터에서 작년 11월 베이징시의 PM2.5(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5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중 미국대사관이 시간대별로 발표한 중국 수도의 데이터에서도 이런 개선 추세를 뒷받침했다. 2017년10월~12월 말까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50% 하락했다.

영국 UEA(University of East Anglia) 환경경제학과 관다보(關大博) 교수는 작년 베이징시의 공기질이 개선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베이징시는 2016년 연말에 5일간의 스모그 ‘홍색 경보’를 발표했었지만 작년에는 이런 최고 등급의 경고를 발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이징시 주민들도 공기질이 개선된 것을 느끼고 있다. 베이징에서 5년 넘게 생활한 한 대학원생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거리에서 공기질이 개선된 것과 관련된 변화들을 볼 수 있다면서 “예전에는 거리에서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통에 어떤 ‘얼굴’도 볼 수 없었지만 지금은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적어졌다”고 말했다.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대한 약속으로 중국은 2030년 무렵을 정점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 달 중국이 탄소배출 감소에 목표를 둔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 시스템을 정식으로 가동함에 따라 중국의 관련 약속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