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계속 녹으면서 올해 세계 여러 지역에서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더 자주, 더 심각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한 국제 연구팀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영국 네이처지에 실린 보고서에서 동 연구팀은 기후 모델 및 위성 데이터를 이용해 빙하가 녹은 물이 지구 해양에 흘러 들어간 후에 나타날 수 있는 현상에 대해 시뮬레이션 분석한 결과를 밝히면서 극단적인 기상 현상 증가에 따른 심각한 결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각국 정부에 촉구했다.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그린란드와 남극 빙하가 녹은 대량의 융빙수가 해양으로 흘러들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의 모델에서 대량의 융빙수가 침투하면 해류에 심각한 파괴를 일으켜 극단적인 기상 사건을 더 많이 야기시키고, 매년 온도 변화 변동도 더 커질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당 연구를 이끈 뉴질랜드 빅토리아대학교(Victoria University of Wellington) 남극연구센터 부교수는 말했다.

북대서양의 경우 융빙수가 흘러 들면서 대서양 심층수의 순환을 현저히 약화시켜 연해 해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는 중앙아메리카, 캐나다 동부와 북극 고지의 기온 상승을 초래하는 동시에 서유럽과 북유럽의 온난화를 다소 약화시킬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뉴질랜드 지질핵과학연구소의 전문가 리츠 켈러는 “근래 들어 빙하의 융빙수가 지구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있다”면서 “이번의 새로운 연구에서 향후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적으로 줄인다면 인류는 위험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