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매체는 지난 7일 ‘박원순 서울시장, 중국 정부의 주장 정면 반박’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서울시장이 공개 인터뷰에서 한국 미세먼지의 절반 이상이 중국의 영향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앞서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의 주장을 반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한중 양국이 현재 서로 협력해서 함께 미세먼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중국 생태환경부는 보도를 통해 작년 베이징∙톈진∙허베이 및 주변 지역의 평균 우수 또는 양호 일수는 50.5%로 올랐고, PM2.5 농도는 11.8% 하락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7일 오전 한국 MBC 라디오 프로그램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서울연구원이나 한국 환경부 산하 연구기관의 여러 연구 결과에서 서울시의 50%~60%의 미세먼지가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답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현재 이런 것을 갖고 왈가왈부 논쟁할 게 아니라 양국 및 여러 도시가 협력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함께 대책을 강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현재 베이징시와 여러 공동 연구를 하고 있고, 동북아 협력체를 만들어 미세먼지를 어떻게 줄일지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여우빈(劉友賓)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 서울의 오염물질은 주로 자체적으로 배출된 것이라며 중국을 탓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많은 한국 매체들은 이에 대해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7일 박 시장의 이날 발언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보도했다.

한국 진보성향 매체 오마이뉴스는 ‘박원순 “미세먼지 50%~60%가 중국 영향”…사실일까’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미세먼지의 생성 요인은 국내와 국외의 여러 가지 복잡한 요인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보도는 박 시장의 이날 발언은 중국 정부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지만 미세먼지 문제의 생성 요인이 복잡하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작년 11월초 한국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미국에서 개발한 두 가지 대기질 모델을 이용해 초미세먼지의 국내와 국외 요인(중국, 몽골, 북측, 일본 등)의 영향에 대해 분석한 결과 작년 11월초 4일간 지속된 초미세먼지의 국내 영향은 55%~82%, 국외 영향은 18%~45%로 나타났다. 국외 요인이 50%를 상회하는 상황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외에도 유럽환경위성(TROPOMI)의 관측 자료에서도 작년 11월3~6일 중국 동북부 및 한국 지역에서 모두 이산화질소(NO₂)가 관측됐다. 하지만 한국 국립환경과학원은 서해(황해)를 통한 NO₂의 한국 유입은 관측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