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한 경제학자인 제프리 삭스는 얼마 전 신화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관련된 서방의 잘못된 서술은 지극히 위험하다면서 이는 현실과 시급한 외교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것이 아닌 여론을 조종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제프리 삭스는 컬럼비아대학교 지속가능연구센터 소장이자 경제학 교수이다. 그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유엔 사무총장 특별고문을 지냈으며, 현재는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 대표를 맡고 있다.

삭스 교수는 "미국의 핵심이념은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안보와 번영을 침해하려고 시도한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은 최근 수십 년 동안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파나마, 유고슬라비아 등지에서 여러 차례의 해외 전쟁을 개시하고 참여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그런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방 매체가 사실 조작을 통해 서방인들에게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공포를 퍼뜨린 것을 회고했다. 그는 "시리아 전쟁 중 서방 매체에는 러시아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군사 지원을 제공한 것에 대한 비난이 넘쳐났지만 미국이 전쟁 시작부터 바샤르 정부 전복을 지원했다는 보도는 없었다"면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러시아가 개입하기 이전에 시리아 정부 전복 작전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삭스 교수는 "미국이 세계의 패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군사연맹 확대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를 억제 또는 격파하려는 것이 이 모든 것의 핵심"이라면서 "이는 위험하고 허황되며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다. 안보의 진정한 근원은 바로 내부 사회의 응집력 및 세계 각국과의 책임감 있는 협력에 있지 패권적인 환상이 아니라는 것을 미국은 진작에 인식했어야 했다. 이런 기준에 따라 외교 정책을 수정해야만 미국 및 그 동맹국들이 세계 각국과 함께 환경∙에너지∙식량∙사회 발전의 많은 도전에 직면하도록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