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11일(현지시간) "대화와 협상이 조선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경로"라고 밝혔다.

당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주재한 조선반도 정세 관련 공개회의에서 모하메드 칼레드 키아리 유엔 중동·아태 담당 사무차장보는 "조선이 지난 4일과 7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또 풍계리 핵실험장 공사를 재개한 징후도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은 우려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 대사는 "현재 조선반도 긴장 정세가 부각되고 있고, 나선형으로 발전하고 있어 향후가 우려된다"면서 "중국은 각 당사자들이 냉정한 자제를 유지하기를 바라고, 대화와 협상의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고, 긴장을 고조시켜 오판을 초래할 수 있는 어떤 행동도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 문제를 역사적이고 포괄적으로 보면서 사태의 전말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2018년 이후 조선반도 정세는 전반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조선은 일련의 비핵화 및 정세 완화 조치를 취했고, 조미 정상은 싱가포르에서 직접 만나 새로운 조미 관계 및 조선반도 평화 체제 구축, 조선반도 비핵화 추진에 대한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후 미국이 조선의 이 같은 적극적인 조치를 '행동 대(對) 행동' 원칙에 따라 응하지 않는 등 후퇴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조미 대화는 교착상태에 빠졌고, 조미 상호 신뢰는 설상가상이 됐고, 조선반도 비핵화는 지지부진해졌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그는 "대화와 협상은 조선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경로이다. 조선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미국이 경색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실제적인 행동을 통해 조선의 합리적 우려에 정면으로 응답하고,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입으로는 조건 없는 대화를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제재와 압박을 서두르는 것은 건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장 대사는 "최근 정세에 대해 중국과 여러 안보리 회원국들은 합리적인 제안을 제기했고, 안보리 구성원의 공감대를 가장 잘 모을 수 있는 방식으로 조선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강력한 행동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안보리 결의안 초안도 이런 취지에 기반했으나 유감스럽게도 미국 측은 중국과 기타 안보리 회원국의 합리적인 조언은 외면한 채 제재의 마력에 빠져있다. 우리는 미국 측이 소극적인 태도를 바꾼다면 안보리 회원국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안보리 회원국들이 중국과 러시아의 결의안 초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그는 "중국은 조선반도의 가까운 이웃으로서 조선반도 정세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의 실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하고 있다"며 "중국은 각 당사자들이 함께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소중히 여기면서 수호하고, 함께 조선반도의 평화 체제 구축과 비핵화 프로세스 추진에 주력하고, 이를 위해 함께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