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역대급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해 부과 중인 고율 관세를 완화하거나 철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CNBC가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대국민 담화에서 "백악관은 현 선 트럼프 정부가 실시한 '징벌적 조치'를 재검토하고 있다"며 "이 조치는 기저귀부터 의류와 가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상품의 가격을 올렸다. 백악관은 이들 조치를 완전히 철폐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무엇이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관세 철폐 여부 역시 현재 검토 중"이라고 했다.

보도는 트럼프 정부 때도 중국산 제품 관세 철폐가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완화시킬지는 당대 경제학자들의 논쟁거리 중 하나였다면서도 사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원가 절감에 나서야 하는 백악관의 입장에서는 중국산 제품 관세 완화 혹은 철폐는 몇 안 되는 선택지 중 하나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미국 물가가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나는 미국인들에게 우리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인플레이션의 첫 번째 원인은 백 년에 한 번 있을 법한 코로나19이다. 그것은 우리의 글로벌 경제를 폐쇄시켰을 뿐만 아니라 공급망과 수요를 완전히 통제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일으킨 푸틴의 전쟁을 두 번째 원인으로 꼽으며 이 전쟁은 석유 가격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