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엔 인권이사회 전문가 패널이 성명을 통해 미국이 관타나모 수용소를 여전히 운영하는 것을 규탄하며 '법치 약속상 미 정부의 오점'이라고 비난했다.

11일 관타나모 수용소 운영이 20주년을 맞았다. 유엔 홈페이지는 10일 전문가 패널이 이날 낸 성명을 인용, 지난 20년 동안 미국이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기소 절차도 없이 임의로 구금한 수용자들을 고문하거나 학대하는 방법은 인권 보호를 외치는 어떤 정부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 패널은 강력하고 반복적이고 명확한 지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전히 관타나모 수용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 구금된 많은 사람들은 어떠한 기소 절차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인권 전문가들은 미국에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해 인권 침해를 자행하는 추악한 한 페이지를 끝내라고 촉구했다. 또 국제법에 따라 고문을 당하고 임의로 구금된 사람들에게 배상하고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2002년 9•11 테러가 발생한 직후 전 세계 대테러 작전에서 미국이 체포한 용의자들을 가두기 위해 쿠바 관타나모만의 미 해군 기지에 수용소를 설립했다. 미국 정부는 이들 용의자들은 미군이 대테러 작전 중에 체포한 '불법 전투원'이기 때문에 '제네바 협약'에서 규정한 전쟁 포로의 권리를 누릴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여러 번 불거진 수감자 학대 추문으로 인해 지탄을 받았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한때 수감자가 약 780명에 달했지만 현재는 약39명이 수감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