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20일, "중국 측은 미국과 그의 동맹국들이 중국에 대한 사이버 해킹과 공격을 멈추고, 사이버 안보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오물을 끼얹는 일을 중단할 것을 재차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중국 측은 필요한 조치를 통해 중국의 사이버 안보과 자신의 이익을 확고히 지킬 것"이라고 못 박았다.

자오 대변인은 당일 정레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이 동맹국들을 규합해 사이버 안보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억지로 비난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짓이고, 흑백을 뒤바꾸는 일이며,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한 먹칠이자 탄압인 만큼 중국 측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 측은 어떤 형태의 사이버 공격도 단호하게 반대하고 타격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해커를 격려하거나, 지지하거나, 방임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사이버 공간은 가상성이 강하고, 추적하기 어렵고, 행위 주체가 다양하기 때문에 사이버 사건을 조사하고 규명할 때에는 충분한 증거가 있어야 하며, 사이버 공격을 한 국가 정부와 연계시키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미국 측이 밝힌 소위 기술적 세부사항은 완전한 증거 고리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미국이야말로 전 세계 최대의 사이버 공격의 원천"이라며 "중국 사이버 안보 회사 360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APT 조직은 공격 수법이 복잡하고 전비 자원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특정 업종과 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중국국가인터넷응급대응센터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해외에 위치한 약 5만2000개의 컴퓨터 악성 프로그램 제어 서버가 중국 내 약 531만 대의 호스트 컴퓨터를 장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내 호스트 컴퓨터를 장악한 수치로 보면 미국과 그의 나토 동맹국들이 1~3위를 차지했다"며 "그외 360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사이버 공격 조직인 APT-C-39는 중국 항공우주, 과학연구기관, 석유업계, 대형 인터넷회사, 정부기관 등 핵심 분야를 대상으로 11년 동안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 또 이 같은 공격은 중국의 국가 안보, 경제 안보, 핵심 인프라 보안과 많은 국민의 개인정보 보안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자오 대변인은 "미국의 도청 대상에는 경쟁국뿐 아니라 동맹국들도 포함된다"면서 "미국이 덴마크 정보 당국과 협력해 유럽 정상들을 감청한 행위는 어벌쩡 넘어가면서 오히려 '중국이 사이버 공격을 하고 있다'고 근거 없이 떠들거나 야단법석을 떠는 것은 그들이 일관되게 공언해온 '전략적 자주'와 모순된다"고 일침했다.

끝으로 자오 대변인은 "사이버 공격은 전 세계가 직면한 공동의 위협이고 우리는 일관되게 각국이 상호 존중하고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사이버 안보를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일부 국가들이 국제사회를 대표할 수 없고 남에게 누명을 씌워 자신을 깨끗하게 만들지 못한다"고 역설했다.

또 "중국 측은 미국과 그의 동맹국들이 중국에 대한 사이버 해킹과 공격을 멈추고, 사이버 안보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오물을 끼얹는 일을 중단하고, 고소를 철회할 것을 재차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중국 측은 필요한 조치를 통해 중국의 사이버 안보과 자신의 이익을 확고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