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 관료가 중국이 ‘협박외교’를 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협박외교라는 모자가 있다면 미국만큼 잘 어울리는 국가도 없을 것이고 미국의 손아귀에서 이 전매특허를 빼앗을 수 있는 국가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미국 관료가 여러 장소에서 중국이 ‘협박외교’와 ‘경제군사협박’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는데 대변인께선 이를 어떻게 보십니까?”라고 질문했다.

왕 대변인은 협박외교라는 모자가 있다면 미국에 가장 잘 어울릴 것이고 그 어떤 국가도 이 전매특허를 미국의 손아귀에서 빼앗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1971년 미국 스탠포드대학 알렉산더 조지 교수가 ‘협박외교’라는 개념을 최초로 제시하면서 당시 미국의 라오스, 쿠바, 베트남 정책을 개괄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미국은 실질적 행동으로 세계에 협박외교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는데 그건 바로 무력위협, 정치고립, 경제제재, 기술봉쇄 등 방식으로 자신의 전략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무력위협의 시각에서 보면 미국 ‘협박행동’의 전형적 사례들은 어김없이 전란과 동요, 비극을 불러왔다. 미국정부도 협박외교라는 용어 사용을 꺼리지 않았는데 예컨대 1994년 아이티 군정 퇴진을 ‘미국 협박외교의 대표적 사례’로 꼽았고 2003년 추가군비 가운데 약 303억 달러가 ‘협박외교’에 사용되었다고 공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정치고립과 경제제재의 시각에서 보면 미국은 오랜기간 쿠바, 조선, 이란, 베네수엘라에 대해 ‘제재의 몽둥이’를 휘둘렀다. 미국 전 정부는 여러 국가에 대해 ‘무역전쟁’을 선포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 보좌관은 전 정부의 대이란정책에는 ‘외교’는 없고 ‘협박’만 있다고 말했다.

기술봉쇄의 시각에서 보면 미국은 자국의 기술 독점지위를 지키려고 시장경쟁원칙과 국제무역규칙을 무시하고 국가안보를 빌미로 타국의 하이테크기업을 무참히 짓밟고 있으며 다른 국가들이 공동행동에 나서도록 협박했다. 과거 프랑스의 아스통, 일본의 도시바, 토요타, 구소련의 우주산업은 물론 현재 중국의 화웨이와 같은 기업들이 살아있는 증거이다.

왕 대변인은 “중국으로선 미국이 대중 압박을 염두에 두고 중국 공민을 불법 연행·체포하고 근거없이 중국 기업을 탄압하며 홍콩·신장 등 중국 내정을 간섭하고 다른 국가들을 회유해 반중세력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중국은 가해자가 아닌 ‘협박외교'의 피해자다. 중국은 누가 ‘협박외교'를 하든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왕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의 협박외교와 달리 독립적이고 자주적이며 평화적인 외교정책을 펼쳐왔다. 중화민족의 핏줄에는 타국을 침략하고 세계를 패권하고자 하는 유전자는 없다. 중국은 평화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강대국이 되면 반드시 패권을 행사한다’는 논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왕 대변인은 “중국은 단 한번도 미국처럼 무력으로 타국을 위협한 적이 없다. 군사동맹을 강요한 적도, 이데올로기를 전파한 적도, 남의 나라 앞까지 쫓아와서 도발한 적도, 남의 나라에 손을 뻗친 적도 없고 주동적으로 무역전쟁을 일으킨 적도, 타국 기업을 근거없이 탄압한 적도 없다. 중국의 국가주권과 민족존엄이 협박이나 침해를 당한다면 당연히 합리적이고 합법적으로 반격에 나서서 국제공평정의를 수호해야 한다.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과 함께 세계에 존재하는 각종 협박행위에 맞서야 한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