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Le Figaro)는 싱가포르 학자 Mahbubani와 중미 관계 등 문제 등에 대해서 인터뷰를 진행한 뒤, 관련 기사를 지난 4월6일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보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미 경쟁은 신냉전이 아니다”

Q.소련 해체 30년이 지난 후 우리가 미국과 중국 간에 새로운 냉전이 나타난 걸 보고 있는 건 아닌가?

A.우리는 지금 중대한 지정학적 경쟁을 목격하고는 있지만 이는 냉전이 아니다. 미국은 소련을 매우 효과적이고 성공적으로 저지한 바 있다. 중국은 미국의 제일 중요한 무역 파트너 중 하나다. 이와 동시에 중국은 미국보다 이 세계에 더 깊이 융합돼 있다. 이는 전적으로 냉전의 다른 일면이다. 세계 최대 강대국이 공포감을 느낀 후 신흥 세력을 저지하려 하고 있다. 현재 일어난 것은 전통적인 지정학적 경쟁이다. 이런 경쟁은 2500년 전 아테네와 스파르타 시대에도 발생했다.

Q.무장 충돌 위험이 존재하는가?

A.특히 함선과의 거리가 매우 가까울 때, 특히 남중국해에서 발생할 때, 이런 위험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이 모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위험에 제동을 걸었다.

Q.미국이 중국을 저지하려는 의도가 전략적 실수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말한 이유는 무엇인가?

A.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지정학적 경쟁을 일으켰지만 사전에 조율해 합의된 전략을 수립하진 않았다. 중국이 100년간 굴욕을 당할 때 미국은 100년 동안이나 승리를 누렸다. 중국인은 매우 신중하게 생각하고 실용주의적이면서 전략적이다. 미국인이 130년간 모든 경쟁에서 이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들이 패배란 있을 수 없다는 원칙에 입각해 출발한 것이 자신을 위험한 지경에 빠뜨렸다.

“중국은 확장주의자가 아니다”

Q.중국은 확장주의 대국이 아니라고 주장하셨는데,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태도는 상반되는 증명 아닌가?

A.공격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자신감은 차이가 있다. 중국이 강대해질수록 중국은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중국은 확장주의자가 아니다. 하버드대 그레이엄 앨리슨(Graham Allison) 교수의 말을 인용하자면 그는 미국은 중국이 미국과 같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당신이 희망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1990년대 강대국으로 부상한 미국이 오늘날 중국의 유사한 상황에 마주했을 때 미국인이 한 첫 번째 일은 다른 나라에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스페인의 수중에서 필리핀을 빼앗아 온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미국은 또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가 관리하는 모든 섬과 암초를 가져갔다. 중국은 그렇게 할 군사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한 국가가 강대해졌을 때 그 나라의 주권 목소리도 커진다. 모든 대국은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이런 역량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춘추시대 병법가 손자(孫子)의 원칙을 지키고 있다. 손자는 전쟁에서 이기는 가장 나쁜 수단은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여건을 만듦으로써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킨다.

“서방국가는 습관적으로 이중잣대를 적용한다”

Q.왜 홍콩과 대만에 일어난 일에 대해 서방은 무력해 보이는가?

A.중국 정부에 있어서 신장과 홍콩은 중국 영토의 일부분으로 중국의 내부 사무에 속한다. 중국이 홍콩에 군대를 파견해 홍콩을 완전히 통제하려 한다면 국제법에 따라 완전히 그렇게 할 수 있다. 대만은 더 복잡한 문제다. 이 문제에서 전쟁을 피할 수 있는 선결 조건은 대만이 ‘독립’을 추구하지 않는 것이다.

Q.인권문제를 제쳐둔 채 중국과의 상업무역 관계 쪽에 치중하던 서방이 현재 다시 이 화제를 들고 나왔다. 이것이 유익한가?

A.대외 정책 관계에서 국가 이익이 가치관보다 더 중요하다. 아시아와 세계 다른 지역은 인권문제에서 서방이 이중잣대를 적용한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공개적으로 중국인과 인권문제를 언급한다면 당신의 행동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

“중국은 유럽의 좋은 파트너이다”

Q.유럽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A.주요 위협이 소련에서 올 때, 유럽과 미국의 협력은 유의미하다. 하지만 오늘날 유럽에 대한 주요 위협은 러시아발도, 중국발도 아니다. 위협은 아프리카 인구의 폭발적 증가에 있다. 유럽의 이익은 아프리카를 발전시켜 새로운 이민붐을 막는 데 있다. 이런 이민붐은 극우익 정당의 난립을 부추길 것이다. 아프리카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최상의 협력 파트너는 중국이지 미국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