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대기행동을 취했기 때문에 베이징의 공기질이 지난 수년에 걸쳐 뚜렷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50여명의 연구원들로 구성된 중국과 영국 연구팀이 베이징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의 공기오염 상황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버밍엄대학교가 최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밝혔다.

‘중국 거대도시 대기오염과 인체 건강 중-영 공동연구계획(APHH-Beijing)’은 중-영 과학연구 자금의 후원을 받았다. 버밍엄대학교, 맨체스터대학교, 케임브리지대학교, 베이징대학교, 칭화대학교 등 소속 연구원들이 새로운 관측 기술과 모델링을 이용해 베이징의 공기오염 원인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과학자 중 한 명인 로라 해리슨 버밍엄대학 교수는 신화사와의 인터뷰에서 “베이징의 공기오염은 날씨 조건의 영향을 받아 항상 변화하므로 배출 저감이 공기질의 변화에 미치는 효과를 더욱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 연구팀은 정밀 기기를 이용해 베이징의 공기질과 관련된 다양한 지표를 장기간 관측함으로써 깊이 있는 분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 최신호에 따르면 △PM2.5(초미세먼지), 휘발성 유기화합물, 블랙카본 등 베이징 도심의 주요 공기 오염물의 실측 배출량은 앞서 추산한 결과보다 낮았다. △베이징시 도심 이외의 바이오매스와 연료용 석탄으로 발생한 PM2.5가 기단에 의해 시내 지역으로 유입되면서 베이징시의 공기질에 영향을 미친다. △암모니아 배출 저감은 PM2.5 농도를 현저히 낮출 수 있다.

연구팀은 또 요리용 기름으로 인한 배출도 도시 지역 초미세먼지가 생기는 원인 중 하나임을 발견했다. 이는 베이징이 이런 종류의 현지 오염원을 더욱 엄격하게 통제할 필요가 있음을 나타낸다. 한편 도로교통은 베이징의 1차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인은 아니지만 질소산화물 발생의 중요한 원인으로 꼽혔다. 1차 미세먼지는 배출원으로부터 환경 중으로 직접 유입되는 액체나 고체상태의 미세먼지를 말한다.

해리슨 교수는 “연구팀이 개발한 방법은 날씨 요인의 영향을 배제할 수 있으며, 이로써 배출 변화가 공기질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다”면서 “베이징이 공기의 질 개선 분야, 특히 모니터링한 여러 종류 오염물의 배출 저감 분야에서 큰 진전을 거뒀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이런 다양한 데이터집합을 통해 배출, 화학, 기상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 지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계절별로 베이징에 미세먼지가 나타나는 원인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인 스쭝보(時宗波) 버밍엄대학 교수는 “이 연구계획은 중국과 영국 간의 협력을 강화했고 청년 과학자들에 대한 교육을 촉진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과학적 인식과 대형 국제적 협력의 경험을 얻었고 중·영 양측의 호혜 윈윈을 실현했다. 또 공기오염 노출을 줄이고 생활의 질을 개선시키기 위해 개인적으로 취할 수 있는 행동 등 도움이 되는 건의를 제안했다”고 평가했다.

해리슨 교수는 “중국측 연구진과의 협력으로 더 나은 효과를 거뒀다”면서 “그들의 연구 수준이 매우 높다. 과학연구 업무에서 양국의 교류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