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7월6일, 미국 정부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 내년 7월 미국이 정식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탈퇴한다고 통보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영국 의학 전문 학술지인 란셋은 공식사이트에 많은 미국 학자들이 공동으로 작성한 기고문을 게재하면서 “미국의 WHO 탈퇴는 미국의 안보, 외교와 영향력을 비롯한 여러 면에서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조지타운대학, 예일대학, 국립의학원, 미국 공중보건학회 등 기구의 학자들은 기고문에서 “WHO는 비견할 수 없는 글로벌 커버 능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미국 정부는 해당 국제기구의 거버넌스 구조 및 유관 프로젝트와 실질적으로 디커플링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들은 또 “수많은 미국 기구들이 일부 관건 분야에서 WHO와 협력을 전개하고 있다”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를 예로 들자면, 해당 기구의 21개 산하 센터가 WHO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고 이 같은 협력관계가 파괴되면 미국의 인플루엔자 백신 연구개발 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미 기구와 제약기업들은 더이상 최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샘플과 유관 데이터를 획득해 연구와 개발에 사용할 수 없게 되며 이런 상황은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과 약물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이 WHO와의 관련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으면 미국 인민이 백신을 공급받는 능력은 제한될 것”이라며 “또 미국이 WHO 회원국이 아니게 되면 이 나라는 팬데믹에 신속히 대응하는 글로벌 보건정책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WHO가 전 세계의 각종 유행병의 폭발을 장기적으로 추적하고 이에 대해 빠른 대처를 보여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기고문은 미국 및 전 세계의 보건와 안전은 미국과 WHO의 강력한 협력을 필요로 한다며 “미국은 중대한 단절과 파괴가 발생하지 않는 한 WHO와의 관계를 끊을 수 없을 것이고 미국의 WHO 탈퇴는 미국 인민을 더 불안한 처지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