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24일 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에 신속하게 반응하지 않아 셧다운(폐쇄)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빌 게이츠는 온라인으로 방영된 테드 커넥츠(TED Connects)에서 “미국이 셧다운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를 통제할 기회를 놓쳤다”면서 “우리의 행동이 셧다운을 피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신속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수만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바이러스의 전파를 늦추기 위해 여러 지방정부 관료들이 주민들에게 지난 며칠간 집에 머물 것을 권고하거나 지도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시, 워싱턴D.C를 포함한 많은 지역은 모든 불필요한 운영은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그 결과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급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이 4월12일 부활절까지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 관료와 보건 전문가들은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그들은 사람들을 업무에 복귀시키면 위생 보건 시스템이 중압감을 견디지 못해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빌 게이츠는 24일 자가격리가 미 경제에 ‘재난적’이겠지만 “확실한 타협안은 없다”고 지적하고 6주~10주간 폐쇄할 것을 건의했다.

그는 또 미국은 코로나19 검사 능력을 강화해 검사가 필요한 사람을 더 잘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는 장기간 비영리기구인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업무에 집중하면서 주로 건강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주 그는 온라인 토론 포럼 Reddit(레딧)에서 ‘AMA(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방송을 진행하면서 이용자들과 코로나19의 유행을 토론했다.

빌 게이츠는 2015년의 TED 강연에서 세계가 유행병에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사실상 우리는 감염병을 통제하는 시스템에 너무 적게 투자하고 있다. 우리는 차후 유행병의 도래에 대한 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24일 빌 게이츠는 당시의 강연을 언급하며 “유감스럽게도 여전히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낙관적인 모습이었다.